(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이 중국판 '나스닥' 시장인 '과창판(科創板,中증 커촹반·스타 마켓)'을 개혁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의 과창판을 개혁하기 위해 8가지 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주요 시장 가격 책정 메커니즘의 개혁, 과창판 상장 기업 간 인수합병 지원 확대, 연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자금 조달 활동의 최적화가 포함됐다.
또한 직원들을 위한 주식 인센티브 사용을 장려하고 지수 선물 및 옵션과 같은 파생 상품뿐만 아니라 더 많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우칭 증감회 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주이 금융 포럼에서 자본 시장의 질적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우칭 주석은 "이번 조치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상장 기업의 품질을 높이며 시진핑 국가 주석의 '새로운 생산력' 이니셔티브를 따르기 위한 증권 규제 당국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 자본이 자본시장에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의 투자 및 회수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집중해 핵심 기술에 대한 조기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기술 산업의 금융 선순환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과창판은 시 주석이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한 지 1년 후인 2019년에 상하이 거래소에서 출범했다.
상하이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총 5조 2천억 위안(7천167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닌 573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우 주석은 이어 "CSRC는 금융 리스크와 투자자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규제 감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규제 당국은 시장 혼란을 막고 중국의 방대한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빈도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장외 파생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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