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히려 바이든의 이른 재선 포기에 환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최고 기술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확실성'을 추구함에 따라 S&P 500과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점점 더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서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시장이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턴퀴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시장은 두 후보 중 한 후보의 확실한 승리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참담한 TV 토론 이후 미국 민주당 내 후보 교체에 대한 요구가 나오면서 트럼프의 승리 또는 공화당의 의회 싹쓸이에 대한 확신은 더욱 커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일부 온라인 베팅 시장에서 바이든보다 앞서 나갔다.
현재 프레딕팃(PredicIt)에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59%로 집계된 반면,바이든재선포기시증시영향은quot트럼프승리SampP상관성↑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바이든은 약 16%로 급락했다.
턴퀴스트가 제시한 차트에 따르면 프레딕팃 예측 시장에 기반한 트럼프 승리 전망과 S&P 500 지수의 3개월 상관관계를 보면 현재 0.31을 기록하고 있다.
상관관계가 1.0이면 트럼프의 당선 확률과 시장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매우 중요한 거시경제 요인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S&P 500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거의 0인 데 비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드그라프 설립자는 지난주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를 인용해 "바이든의 여론조사 순위와 S&P 500지수 간 음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다"면서도 "유가, 국채 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회사채 스프레드, 구매관리자지수(PMI), 물가 데이터 및 국내총생산(GDP) 등 다른 어떤 요인보다 주식 시장 성과를 잘 설명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송고된 '美 대선에 반응하는 시장…"정치와 포트폴리오 혼동 말아야"' 참고)
다만 선거가 있는 해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턴퀴스트는 이어 "또 다른 중요한 점은 11월 5일 선거일까지 3개월 동안 주식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난 100년간 성과를 보면 시장이 상승하면 현재 재임 중인 대통령이 승리하고 하락하면 패배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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