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핵공격 촉발할 다섯 가지 시나리오…3차 대전 위협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러,푸틴의핵공격촉발할다섯가지시나리오차대전위협국제뉴스기사본문 핵무기 사용 기준 완화…장거리미사일 공격도 '핵응징'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러시아가 최근 개정한 핵 억제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호주 파이낸셜 리뷰(AFR)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억제 정책 기본 원칙'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 문서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개정된 핵 교리는 핵 사용 기준을 낮췄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경우 핵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간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6발의 미사일이 브랸스크 지역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개정된 문서에 따르면 이러한 공격이 핵 응징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개정된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이나 동맹국 영토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될 경우 ▲대량살상무기가 사용된 경우 ▲핵 보복 능력이 약화될 경우 ▲주권과 영토 보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경우 ▲그리고 전략 무기의 러시아 국경 침범이 확인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 연구원은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현재 상황은 푸틴에게 갈등을 격화시킬 유혹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은 서방에 '핵전쟁을 하든지 아니면 러시아가 원하는 조건으로 전쟁을 끝내자'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푸틴과의 직접 대화 주장을 강화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긴장 격화의 책임을 묻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미사일 공격은 나토 회원국 전체의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이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러시아의 핵 태세에서 특별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