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들, 임대료 급등에 생산시설 동남아 이전 난항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추가 관세 우려로 중국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中기 동남아 국가들의 임대료가 급등해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20일(현지시간) 이카이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전자제품 생산 기업인 위에리 그룹은 베트남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고자 산업용 토지 임대료를 알아본 결과, 1제곱미터당 4달러 이상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호찌민시 근처 임대료는 1제곱미터에 120달러를 웃돌았다. 중국 주요 도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위에리 그룹은 유럽과 미국에 헤어드라이어, 면도기 등을 수출한다. 임대료가 비싸지만, 결국 1만제곱미터의 공장을 베트남에 짓기로 했다. 인프라와 산업 연계성까지 고려하면 중국보다 생산 비용이 더 든다. 그럼에도 향후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 따라 변할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위에리는 "추가 공장을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 세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가전제품 제조 기업인 웰리 일렉트리컬은 태국에서 비용 급등을 맞았다. 외국인 직접 투자가 늘면서 현지 토지와 공장 가격이 지난 8개월 동안 약 50% 올랐기 때문이다. 태국 국립 산업단지에서 수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해지는 실정이다.

매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기술이 중국과 비교하면 부족하고, 가전제품 공급망도 중국이 탄탄하다"며 "토지 가격 상승 외 동남아 국가들의 다른 비용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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