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캐나다를 관세로 위협하는 이유는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캐나다와 중국,트럼프가캐나다를관세로위협하는이유는국제뉴스기사본문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캐나다가 관세 부과 목록에 포함된 것은 다소 의외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위협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캐나다가 이들 국가와 같은 목록에 포함된 것은 최근 국경을 둘러싼 문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와의 북부 국경에서도 이민자와 펜타닐 밀수, 범죄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근 들어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불법 이민이 급증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캐나다와의 국경에서 체포된 건수는 2만3천72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만21건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상당수가 캐나다에서 임시 비자로 체류 중이던 인도 국적자들로 나타났다.

이민 문제는 트럼프의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강경한 국경 정책은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캐나다는 전체 수출의 약 77%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가 관세를 강행할 경우, 이는 그의 첫 임기 중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이는 1990년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협정으로, 트럼프는 그간 나프타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미국 외국무역위원회의 제이크 콜빈 회장은 트럼프의 계획이 "USMCA의 명백한 위반"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협상 도구로 관세를 선호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지만,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 무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발언에 성명을 발표하며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미국 차기 행정부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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