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NAS:NVDA)는 또 한 번 호실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다음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 등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얻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최대 이벤트 중 하나가 엔비디아의 실적이었다. 이처럼 엔비디아로 지나치게 쏠린 눈이,엔비디아에대한집착모두를불편하게해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의 제임스 톰슨 선임 칼럼니스트는 21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 동안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자유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수익 보고서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며 "모든 최고의 농담이 그렇듯 이 말에도 진실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든 싫든 우리가 모두 이 기업에 크게 노출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특히 호주에서는 모든 근로자의 의무 사항인 연금의 포지션이 확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에 대한 집착은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눈부실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도 의심할 여지 없이 좋았지만, 갈수록 성장률이 둔화 중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분기 매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현상은 생각해볼 만한 부분으로 꼽았다.
톰슨 칼럼니스트는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미국 시스템은 장기적 기업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단기 사이클에 계속 묶어두게 한다"며 "엔비디아의 12주 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어리석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실적 발표 이전에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미친(insane)' 가이던스를 보여주기만 하면 더 강력한 증시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번 가이던스가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도 아닌데, 이러한 의견들이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톰슨 칼럼니스트는 "엔비디아를 어떤 시각으로 보든 이 종목을 둘러싼 엄청난 과대광고와 기대심리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 수준"이라며 "시장은 금붕어 같아서 금방 잊겠지만, 엔비디아나 일부 기술주 집중은 자산 변동성을 키워 글로벌 경제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일부 AI 대기업에 대한 집중으로 자산 가격에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관투자가들의 보유 현금이 역사적인 저점 부근으로 줄어 시스템 완충력이 약해졌다는 견해도 첨부했다.
톰슨 칼럼니스트는 "투자자들이 AI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과 빅테크들의 천문학적인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며 "엔비디아는 경이로운 기업이지만, 기술 격변기에 보기 드문 절대적인 완벽함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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