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채권 투자자들이 올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 예산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자를 축소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의회예산국(CBO)은 연방 예산적자 규모가 올해 1조6천억달러에서 10년 후 2조6천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27조달러 규모의 국채시장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동시에 적자지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채권 발행 규모가 얼마일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역사상 가장 예측 가능한 위기로,美채 조용한 위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국가부채 문제가 내일의 문제이긴 하나 현재로선 문제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기축통화라는 점,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시장의 확대와 연준의 보유채권 축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미 국채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의 데이비드 로걸 매니징 디렉터는 국채 매수자 기반이 줄어들고 공급이 많아지는 환경이라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UBS에셋매니지먼트는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때를 대비한다면 단기채가 더 안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엘라 혹사 채권 헤드는 미국 부채 수준을 고려할 때 낮은 금리가 지속될 수 없다며, 현행 4% 중반인 10년물 금리가 향후 몇 년에 걸쳐 8%, 혹은 1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혹사 헤드도 단기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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