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호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자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BA가 여전히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그 시점이 늦어지거나 당초 예상보다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치를 상회한 CPI에 호주 국채금리는 급등했고,예상웃돈물가에quotRBA내달인상할지도quot호주국채금리급등국제뉴스기사본문 증시는 하락했다.
29일 호주 통계청(ABS)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3월과 비교해도 0.1%포인트 높아졌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호주 유도은행(Judo Bank)의 워런 호건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확대로 인해 RBA가 내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건은 기저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이번 결과는 RBA의 인내심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달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매우 가까웠던 상황이라 이번 물가 결과로 차기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호건은 물가 상승률을 2.5%로 낮추려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로버트 카넬 리서치 헤드는 "RBA의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위험이 옮겨갔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직하지 못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넬 헤드는 금융완화가 연내 시작될 가능성은 낮으며, 부정적인 물가 지표가 한 번 더 나올 경우 기준금리 전망을 인상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타쉐어스의 데이비드 배서니즈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연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12월 한 차례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배서니즈는 "오늘 물가 지표 결과는 기준금리가 장기간 긴축적인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요에 민감한 분야의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RBA가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서니즈는 "만약 디스인플레이션이 재개하지 않는다면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최소 40%에 달한다"고 전했다.
호주 금융시장도 예상을 웃돈 CPI에 반응하고 있다.
오후 1시38분(한국시간) 호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5bp 뛴 4.4227%를, 호주 증시의 올오디너리즈 지수는 1.22% 하락한 7,936.80을 기록했다.
다만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RBA는 내달 18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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