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면서 '그림자 연준 의장' 제안…이후 비판 일자 철회
연준 '빅 컷'에 대해서도 "매우 부적절했다" 비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콧은 오랫동안 '미국 우선 아젠다'(America First Agenda)의 강력한 옹호자였다"면서 "우리는 다가올 가장 위대한 경제 호황에서 어떤 미국인도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네티컷 소재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설립자인 베센트는 1990년대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트럼프기재무장관에파월적대베센트공식지명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베센트는 미 대선 국면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을 여러 차례 비판하며 파월 의장의 영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이른바 '그림자(shadow) 연준 의장' 방안까지 들고 나와 관심을 받았다.
임기가 2026년 5월까지인 파월 의장을 경질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려운 만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최대한 일찍 함으로써 파월 의장의 힘을 빼자는 구상이었다.
이후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베센트는 더 이상 그런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물러섰으나, 트럼프 당선인부터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숨겨오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베센트와 파월 의장의 관계는 불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베센트는 지난 9월 연준이 '빅 컷'(50bp 인하)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뒤에는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파월 의장이 "연준을 정치화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임과 동시에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지지를 나타내 왔다.
sjkim@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관련기사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베센트 공식 지명
- 연준 "내년 1월부터 프레임워크 재검토…2% 목표는 대상 아냐"
- 트럼프, 외신 인터뷰서 파월 해고 계획 없다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