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ING "11월 '매파적 동결'…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한국은행이 11월에 '매파적 동결'을 한 후 추가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급변하고 있어 한은이 추가 완화에 시그널을 강하게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한은이 내년 2분기 초반에 금리를 25bp 인하하고 한 해 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달러-원 환율은 올해 연말까지 1,금통위인터뷰INGquot월매파적동결달러400∼1,425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ING는 전망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완화 여력은 연준에 비해 제한적이라 매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연준과의 금리차, 환율, 국내 금융 불균형 문제 등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제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은은 통화정책을 중립 이하가 아닌 중립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성장 여건이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 여지는 있다고 강 이코노미스트는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게 유지될 것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트럼프의 확장적 재정 정책, 감세 등으로 높은 수준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관세가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제하에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은 현재 시장의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다만 작년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ING는 내다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당분간 기업 및 소비자 심리는 부진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심리 부진은 실물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자산 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향후 더 가파른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전망에 대해 강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가 2026년에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도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트럼프의 승리로 미국 내 정책을 우선시하고 무역과 외교 정책은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며 "달러 강세는 일시적으로 완화되더라도 2026년에 다시 돌아올 것이며 달러-원 환율은 연말까지 1,400∼1,425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는 달러-원 환율 평균 전망치를 내년 1분기와 2분기 1,400원으로 제시했고 내년 3분기부터 내년 연말까지 1,375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ING는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2%에서 1.6%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성장 전망치는 1.6%로 제시했다.

다만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본격적으로 강화되기 전인 내년 상반기까진 수출이 일시적으로 국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ING는 예상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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