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보드의 '노동시장 편차' 악화 지속…실업률과 높은 상관관계
실업률 더 오르면 9월 '빅 컷'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실업률이 지난 7월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노동시장의 체감도는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가리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글로벌차실업률월에도오르나더강해진적신호국제뉴스기사본문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32.8%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2021년 3월(27.5%)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은 1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2021년 3월(17.3%) 이후 최고치다.
두 질문에 대한 반응이 정반대의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두 질문 응답 비중의 스프레드를 의미하는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16.4%포인트로 낮아졌다. 2021년 3월(10.2%포인트)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노동시장 편차는 실업률과 음(-)의 상관관계가 높아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노동시장 편차가 상승하면 실업률은 하락하고, 노동시장 편차가 하락하면 실업률은 상승하는 패턴이 오래 지속돼 왔다.
노동시장 편차는 지난 1월 31.7%포인트까지 오른 뒤로 8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 실업률은 1월 3.7%에서 저점을 찍고 오르기 시작해 7월 4.3%까지 상승했다.
특히 7월 실업률은 경기침체 가늠자로 유명한 '삼의 법칙'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CB의 7월 설문조사 결과는 같은 달 고용보고서보다 사흘 먼저 나왔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7분 송고된 '[글로벌차트] '삼의 법칙' 곧 발동되나…불길한 전조' 기사 참고)
시장에서는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실업률이 더 오른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내달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CB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계속 약화했고, 앞으로의 노동 시장에 대한 평가는 더 비관적이었다"면서 "이는 최근 실업 증가를 반영한 것 같다. 소비자들은 미래 소득에 대해서도 약간 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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