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FOMC 시장 반응이 리스크…연준에 행운 계속되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거진 리스크로 시장 반응을 지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사가 현실이 되도록 '행운'을 기원했다.

WSJ 편집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오피니언을 통해 "이번 FOMC에서 투자자들의 진짜 희망은 9월에 대한 힌트를 확실히 얻었다는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9월 인하를 논의 중이라고 세 번이나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시장반응이리스크연준에행운계속되길quot국제뉴스기사본문 WSJ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망의 변화와 위험 균형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 증가와 탄탄한 노동시장 유지와 부합하는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발언한 부분에 주목했다. 일부 데이터가 아닌 전체가 인하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건부' 인하 시사에서 조건이 좀 많은 셈이지만, 시장은 너무 강하게 반응했다고 WSJ은 지적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2.64% 급등했다. 엔비디아(NAS:NVDA)를 비롯해 일부 기술주들은 1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9bp 급락해 6개월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WSJ은 "9월 금리인하의 장점이 뭔지는 불투명하다"며 "금리는 역사적으로 볼 때 높지도 않고, 원자재 및 자산 가격을 보면 금융 여건이 특별히 긴축적이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괴롭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긴축적인 통화정책보다는 규제, 과세, 정부 과잉 지출의 악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9월에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리스크가 있다면 파월 의장의 오늘 발언을 통해 자극받은 시장 반응과 더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이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과도하게 움직이면, 향후 인하가 지연됐을 때 실망감과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부분을 WSJ은 우려했다. 그때는 미국 대선이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기적 불안감도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금리인상기에서 인플레이션을 가볍게 여기다가 뒤늦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WSJ은 강조했다.

WSJ은 "연준은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정책 실수를 자초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연준에 행운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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