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7월 통화정책 결정에서 최근 고용시장이 둔화했음을 인정하는 한편으로 물가뿐 아니라 고용에 대한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의 상방 위험을 강조하던 종전 입장이 고용의 하방 위험까지 함께 고려한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이중책무(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의 양쪽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종전 대목이 수정된 것이다.
FOMC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돼 왔다"는 종전 경기 판단을 유지했으나,고용물가위험에모두주의quot월FOMC성명이전과달라진점국제뉴스기사본문 고용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강했다"에서 "완화했다"(moderated)로 수정했다.
실업률 역시 "여전히 낮다"에서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로 표현을 바꿨다. 실업률이 지난 6월(4.1%)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로 평가했다. '다소'(somewhat)라는 수식어가 추가됨으로써 단정적인 뉘앙스가 약해졌다는 느낌을 전달했다.
FOMC는 아울러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서는 "최근 몇 달간 일부(some)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성명에 담겼던 '완만한'(modest)을 '일부'로 수정했다.
성명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는 대목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번 회의에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퇴임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대신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금리 동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12명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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