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은행들이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에서 빌려 가는 단기 유동성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BOE는 22일(현지시간) 실시된 7일 만기 단기 레포(STR) 입찰에서 총 380억5천800만파운드(한화 약 66조8천500억원)의 유동성을 은행들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STR이 도입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로,치솟는BOE단기유동성수요월QT관련결정주목국제뉴스기사본문 STR 낙찰액은 2주 연속 최고치를 새로 썼다.
STR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용이 거의 드물었으나 최근 1년여 사이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BOE의 양적긴축(QT)이 지속되는 가운데 머니마켓의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BOE 고위 관계자들은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지난 5월 연설에서 단기 유동성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시장이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22일 송고된 'BOE 총재 "레포 수요 상당히 늘어날 것…시장, 대비해야' 기사 참고)
BOE는 이달 초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의 영국 국채(길트) QT 목표액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BOE는 2022년 9월과 2023년 9월에는 1년 동안 각각 800억파운드 및 1천억파운드의 길트 보유액을 줄인다는 목표액을 설정한 바 있다.
BOE가 머니마켓의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QT 목표액은 축소될 수 있다. BOE는 현재 보유한 국채에 대한 재투자를 중단하는 것 뿐 아니라 일부는 매각까지 하는 '적극적' 방식의 QT를 시행하고 있다. 한때 200억파운드에 달했던 회사채 보유액은 작년 6월 전부 들어내는 작업을 완료했다.
sj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