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블랙홀' 중국, 올 상반기에만 250억달러 지출 < 국제뉴스 < 기사본문

한국·미국·대만,반도체장비블랙홀중국올상반기에만억달러지출국제뉴스기사본문 3국 합친 것보다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자체 인공지능(AI)과 AI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기술 굴기'에 나선 가운데 한국과 대만, 미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반도체 제조장비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SMIC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올해 상반기 반도체 제조장비에 250억달러(약 33조5천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7월까지 견조한 지출을 유지하는 만큼 연간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은 장비 구매를 포함한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의 '큰 손'인 만큼 한 해 동안 총지출은 500억달러(약 66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EMI는 반도체 생산의 온쇼어링(자국 내 생산) 추세로 2027년까지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연간 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EMI의 수석 디렉터인 클락 쳉은 "중국이 새로운 반도체 제조 시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장비를 계속 구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잠재적인 추가 제재에 대한 우려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장비를 더 많이 확보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 같은 기록적인 투자는 최상위 반도체 제조회사뿐 아니라 중견 및 중소업체의 성장 모멘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지출을 계속 늘린 유일한 국가이다. 한국과, 대만, 북미는 모두 전년 동기보다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

쳉은 "2025년에는 장비 지출에 있어서 또 한 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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