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연준금리인하배경중요점진적경기둔화확인해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보다 어떤 배경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될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면서 금리가 떨어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판단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금리 인하 시기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데,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의 배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뱅크레이트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고용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목표치인 2%를 향해 미끄러져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악화하는 경제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시킬 것이 확실시된다.
그렉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 수석 재무 분석가는 "다가오는 연준 회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에 대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금리에 대해 무엇을 말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 이상의 어떤 것의 정점에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첫 금리 인하는 3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7월보다는 9월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여전히 7월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은 역사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고금리가 오래 유지될수록 금융 시스템에 가해지는 압력도 커진다.
맥브라이드는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원하는 것만큼 빨리 떨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경제는 예상했던 것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되고 양적완화가 축소되고 경제가 회복되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은 대략 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은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며 "노동 시장이 꺾이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고 주장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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