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대기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30bp 하락한 4.367%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70bp 내린 4.22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30bp 밀린 4.58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9bp에서 14.3bp로 줄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예정된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는 눈에 띄지 않는다. S&P글로벌의 12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 지수가 나오지만,美국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재료는 아니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회의의 관건은 금리인하 여부가 아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10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대신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금리인하 기조를 두고 어떤 의견이 오갔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내년부터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느 정도로 느려질지에 따라 채권 레벨은 재산정될 수 있다.
월가에선 FOMC가 내년부터 분기에 한 번 기준금리를 25bp씩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 반등이 점쳐지는 만큼 FOMC도 정책 경로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발표되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어떻게 제시될지 시장은 눈여겨보고 있다.
인텔리젠트웰쓰솔루션즈의 로건 몰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적해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물가 상승 압력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적어도 잠시 (금리인하를) 멈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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