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푸싱, ABN암로에 獨 민간은행 매각…1조원 규모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중국 푸싱그룹의 주력사인 푸싱 인터내셔널이 2016년 인수했던 독일 민간은행 하우크 아우프호이저 람페(HAL)를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암로에 매각한다.

푸싱그룹

27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에 따르면 푸싱 인터내셔널은 HAL을 6억7천200만 유로(약 7억3천40만 달러·1조 원)에 ABN암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푸싱 인터내셔널이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발표된 이번 매각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푸싱 인터내셔널은 이번 성명서에서 "브릿지 포춘 처분은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고 자산 운용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며 "또한 주주들에게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회사의 지속적인 노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푸싱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6년 HAL 대주주인 브릿지 포춘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입지 확장을 꾀한 바 있다.

그러나 HAL은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6억7천600만유로(약 1조 원),中푸 세전 이익 8천300만 유로(약 1천200억 원) 등을 기록한 가운데 푸싱 인터내셔널의 자산 관리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푸싱 인터내셔널의 자산 관리 부문은 지난해 5억5천290만 위안(약 1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푸싱그룹은 한때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다롄 완다 그룹, 보험사 안방 보험 그룹, 하이난항공(HNA) 그룹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국에서 인수합병에 가장 적극적인 민간 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푸싱은 최근 들어 부채를 줄이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푸싱의 총부채는 2021년 2천371억1천만 위안(약 44조3천8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년간 약 10% 줄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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