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 업체 브로드컴(NAS:AVGO)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전성시대에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하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로드컴이 사용자 지정 ASICs(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s) 등 특정 분야에서는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라이온트러스트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클레어 플레이델 보바리는 "우리는 엔비디아(NAS:NVDA)를 AI 반도체의 상징으로 생각하지만 브로드컴도 AI 반도체에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회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브로드컴은 반도체 제조업체 중 두 번째로 큰 기업이라는 점이 종종 간과된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브로드컴은 올해들어 약 26% 상승했고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80% 올랐다. 현재 주가는 순이익의 약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45배 수준이다.
브로드컴은 1분기에 매출이 119억6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분석가들은 매출이 117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인 호크 탄은 최근 분석가들과 전화 통화에서올해 AI 관련 반도체 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플레이델 보바리는 브로드컴이 사용자 지정 ASICs(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s)와 같은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지정 ASIC는 특정한 응용 프로그램이나 작업을 위해 설계된 특수 목적 집적 회로를 의미한다. ASIC는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하드웨어를 구현하기 위해 고도로 특화된 디자인과 제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ASIC는 소비자 전자 제품부터 고성능 서버,월가브로드컴사라AI수혜주가운데저평가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네트워크 장비, 의료 장비, 자동차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러한 장비들은 종종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맞춤형 하드웨어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 ASIC는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되며 종종 더 높은 성능, 낮은 전력 소비, 더 작은 공간 요구 사항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그는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NAS:META)와 알파벳(NAS:GOOGL)의 구글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브로드컴과 함께 일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브로드컴이 이더넷(Ethernet) 네트워크를 구동하는 최고의 반도체를 통해 네트워크 반도체 부문에서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더넷(Ethernet)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위한 표준화된 유선 통신 기술 중 하나로, 컴퓨터와 다른 장치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이더넷은 LAN(Local Area Network)에서 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여러 대의 컴퓨터 및 네트워크 장비가 서로 통신할 수 있다.
그는 라이온트러스트에서 글로벌 기술, 혁신, 배당 등 3개 펀드를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다. 3월까지의 연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세 펀드 모두 벤치마크 지수를 넘어섰다.
번스타인의 분석가들도 브로드컴이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인 스태이시 라스곤은 목표주가를 1천6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1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브로드컴에 대해 "다른 많은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서사를 가졌다면서 'AI 수혜' 반도 기업 가운데 가장 저렴한 종목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브로드컴을 담당하는 41명의 분석가 중 33명이 매수 또는 비중확대 등급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8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1천562.62달러로 설정됐다. 약 10%의 잠재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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