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국채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세 속에 뉴욕 증시에서 성장주와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런스는 6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주요 수준(key level)으로 하락했다"며 "하락 폭이 길어지면 성장주와 배당주 가운데 몇 종목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미 국채 금리의 하락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월 말 4.7%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4.29%까지 주저앉았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지표들도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 매력이 높아진 탓이다. 채권 가격은 상승세를,배런스quo채권금리더떨어질것성장주배당주투자해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매체는 "지금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면 한동안 더 낮게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큰 심리 변화가 예고된다"고 분석했다.
채권 시장은 향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고금리 유지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더욱 압박받게 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지금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투자기관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대표인 케이티 스톡튼은 "장기 지표는 채권 수익률에 주기적인 하락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경제 건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기순환주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면서 소매업체와 식당들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투자 감소로 제조업체 실적도 부담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아지면서 석유 및 구리 생산업체는 원자재 가격에 대한 압박을, 은행은 대출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주 투자는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녹아 있는 성장주는 장기 채권 금리가 낮아지면 현 주가의 할인율도 낮아져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세일즈포스(NYS:CRM), 어도비(NAS:ADBE) 등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기존 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향상하면서 지금도 새 고객 확보에 분주하다. 수많은 기술 기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평균치보다 더 많은 매출과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분야는 단연 반도체주다. 엔비디아와(NAS:NVDA) AMD(NAS:AMD) 등 반도체사는 앞으로도 판매 실적을 급증하며 여타 기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채권 금리 하락의 또 다른 수혜주는 고배당주로 꼽혔다. 은행 예금 금리와 채권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만일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일부를 배당 수익으로 메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변동성이 낮은 기업들로 구성된 '인베스코 S&P500 저변동성 ETF'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코카콜라(NYS:KO), 월마트(NYS:WMT), 존슨앤드존슨(NYS:JNJ)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이 회사들이 시장에 내놓는 제품의 수요는 쉽게 감소하지 않는 데다 꾸준한 현금 흐름으로 높은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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