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워터 CIO "美 증시, 98년 닷컴버블과 매우 흡사" < 국제뉴스 < 기사본문

"美 증시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 아냐"

카렌 카르니올-탬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회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카렌 카르니올-탬버는 뜨겁게 달아오른 최근 미국 증시 상황이 1998년 닷컴버블 때와 매우 흡사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시장이 더 상승할 여지는 있지만,브리지워터CIOquot시년닷컴버블과매우흡사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그렇다고 해서 뜨겁게 달아오른 뉴욕 증시에 투자하기에 지금은 가장 좋은 시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주식을 더 사야 할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8년 닷컴버블 때 S&P500 지수는 28% 급등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금과 같이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다.

뉴욕 증시는 지난 5일 대선을 치른 후 지금까지 랠리를 이어오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뉴욕 증시가 끝없이 오르자 다수의 월가 분석가들도 연말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11년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에 베팅하면서다.

카르니올-탬버는 과거 주식 60%와 채권 40%였던 주식-채권 포트폴리오가 이제 주식 80%와 채권 20%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은 주식 시장에 매우, 매우, 많이 노출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금, 원유 등의 원자재로 투자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충격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재개나 금융위기와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채권이 포트폴리오를 더 보호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경우에는 금, 원유 및 기타 원자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카르니올-탬버는 "1999년에 터진 거품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포트폴리오에 매우 안 좋았다"며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있더라도 투자 다각화가 부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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