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1·12월 금리 추가 인하 전망"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연속으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온 데다 연준이 우려하던 임금 상승 압력도 완화한 것으로 평가되면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지수 상승률은 지난 8월 2.2%에서 9월 2.1%로 둔화했으며,준월금리추가인하전망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

이에 연준이 다음 주 11월 FOMC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는 월가의 이견이 없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의 이달 스몰컷 확률을 96.6%로 높여 잡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노동부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비용지수(ECI)는 3분기 들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ECI는 임금과 복리후생 등 기업이 근로자 고용을 위해 지출하는 전체 비용을 나타내며, 연준이 주시하는 임금 상승 관련 지표 중 하나다.

이 지표가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더딘 상승 폭을 나타낸 것이다.

인건비 상승은 2021년 말 연준을 놀라게 한 요인 중 하나였다. 당시 연준은 임금과 물가 상승세를 막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으로 전환했다.

3분기 미국의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낸 와중에 임금 상승세가 완화했다는 사실은 연준 관계자들에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실어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다.

이는 올해 마지막 남은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연이은 금리 인하에 대한 청신호를 줄 수 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경제와 고용 시장의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과 투자자들은 데이터의 강세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인플레 리스크와 연착륙에는 건설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의 12월 스몰컷 가능성을 약 70%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PCE 가격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PCE 가격지수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점은 연준의 향후 행보, 특히 내년의 금리 인하 여부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 상승률이 0.3%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다음 날 발표될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와 다음 주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실시간 경제지표(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4.1%로 안정세일 것으로 관측됐다.

10월의 비농업 고용자 수는 11만3천 명 추가돼 지난 9월보다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과 항공사 보잉 근로자들의 지속적인 파업으로 인해 한 달간 감소한 일자리가 약 10만개에 이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고용 데이터가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더라도 연준 관계자들은 큰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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