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장중 152엔 선으로 속락
"美 대통령 바뀌면 새로운 위험 발생할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의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하면서도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면서도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제가 잠재 성장률을 계속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융 및 외환시장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를 포함한 해외 경제의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환율이 이전보다 물가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엔화 약세의 영향과 그 배경을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에도 은행의 경제와 물가 전망이 현실화하면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총재quot경제불확실여전전망대로가면금리인상quot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임금 상승이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는 징후가 있다"며 "이러한 확산이 전국적으로 일어날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미리 정해진 바 없으며 오는 12월 회의 후에 장기 정책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각 회의에서 정책에 대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고 포괄적으로 평가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금리 인상이 경제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에다 총재는 해외 경제로부터의 위험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지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신중히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대통령이 바뀌면 새로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통화정책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을 피했다.
한편,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우에다 총재 발언에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2엔 선까지 하락했다. 기자회견 시작 후 달러-엔 환율은 빠르게 급락해 장중 152.056엔까지 레벨을 낮췄으며 오후 4시 현재 전장 대비 0.82% 하락한 152.067엔에 거래되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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