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ECB 금리인하 첫발에도 美지표 둔화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캐나다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의 첫발을 뗐지만 연속 인하에 대한 부담이 부각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도 커지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42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92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6.089엔보다 0.169엔(0.10%)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80달러로,미달러화약세ECB금리인하첫발에지표둔화국제뉴스기사본문 전장 1.08742달러보다 0.00138달러(0.13%)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9.76엔으로, 전일 169.73엔보다 0.03엔(0.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273보다 0.082포인트(0.08%) 오른 104.191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ECB에 집중됐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위원회는 ECB의 주요 3대 금리를 25bp씩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통화정책성명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와 근원 인플레이션의 역학, 통화정책 여파의 강도를 바탕으로, 앞선 9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제는 통화정책의 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이번에 금리인하를 시작했지만 연속적으로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에 오는 9월쯤 돼야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가 연준보다 금리인하를 먼저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계속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는 유로화나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달러대로 고점을 높였고,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약간의 둔화 신호를 보인 점도 달러 약세에 한 몫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8천명 증가했다.

이는 4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들은 둔화 조짐을 이어갔다. 구인건수가 줄어들고, 민간 고용지표도 약간 둔화된데다 실업보험 청구도 늘었다.

1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 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0.2% 상승한 것으로 이전의 0.3% 상승에서 하향 수정됐다.

1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4.0% 올라 예비치인 4.7% 급등에서 크게 하향 수정됐다. 하지만 4개 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4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달러로, 전월대비 60억달러(8.7%) 늘었다.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에 무게를 뒀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도 커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도 오는 9월 25bp 인하 확률이 58.0%로 높게 나타났다.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31.7% 정도로 예상됐다.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은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터 엔(Mr.Yen)'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4~5월 일본은행(BOJ)의 외환 시장 개입이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그는 내년에는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