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글로벌 경제에 강력한 파장을 불러올 정치적 복귀로 평가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승리 선언에서 "전례 없는 강력한 지지"로 미국의 황금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선거 공약에 고율 관세와 규제 완화,트럼프대선승리가유럽아시아경제에미칠영향은국제뉴스기사본문 주요 글로벌 협정 탈퇴 추진 등이 포함돼 있어 당선 여파가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공화당이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 트럼프는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무역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관세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수입 상품에 대해 최대 20%의 포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최대 60%, 멕시코산 차량에 대해서는 최대 2천%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미국 제품을 충분히 구매하지 않아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단기 경제 성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무역과 성장 구성, 금융 시장에 중대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특히 관세가 채택되는 시나리오에서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분석가도 "EU가 두 번째 트럼프 임기의 가장 큰 패배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의 재선은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맥쿼리 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목요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승리가 "표면적으로 아시아에 악재"라면서도 "2016년보다 아시아가 더 준비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경기 부양 조치를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는 성장률 5% 유지와 부동산 시장 문제 해결을 목표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왕립 연합서비스연구소(RUSI)의 미첼 리스 연구원은 이번 행정부에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긴장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중국과의 "경기장 조건을 맞추기 위해" 관세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국을 강경하게 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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