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오는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 규모와 빈도 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지만,파월잭슨홀연설깜짝소식은없을것quot전문가전망살펴보니국제뉴스기사본문 파월 의장은 그간의 상황을 간략히 검토하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제한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연설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라이트슨 아이캡의 루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방향성은 모호하지는 않겠지만, 연준이 얼마나 빨리, 정확히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는 지금부터 회의까지 나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초점은 4년여 만의 첫 금리 인하 폭이 25bp가 될지 아니면 50bp가 될지 여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5.5%로 반영하고 있다. 50bp 인하 전망은 25% 정도다.
그는 "연준의 기본 방침은 25bp 인하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이 정도까지 가이던스를 제공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는 주겠지만, 금리 인하 폭과 향후 속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솔루션스의 잭 재너시웍츠 전략가는 "핵심은 파월 의장의 어조가 될 것이며, 그의 어조는 비둘기파로 기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속도로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향해가고 있다"며 "여기에 고용 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더해지면서 연준은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연준이 이룬 진전을 설명하고 그 역풍인 고용 시장의 완화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최근 발표된 데이터를 고려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기존보다 조금 더 자신감을 표명하고 고용 시장의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도 기존보다 조금 더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금융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지 않다고 공언해왔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계속 늦출 것이란 시장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싶어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리-쿠마르 글로벌 전략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파월 의장은 주식 시장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파월 의장은 몇 번이고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금리가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분명히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경제 정책을 다루는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학술 행사다.
이번 행사는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파월 의장의 연설 외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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