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연은 총재 "경제 악화 시 해고 증가…인플레 둔화 자신"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매파' 바킨도 금리 인하 지지

USA-FED/BARKIN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매파로 꼽히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가 악화하면 해고 증가 등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할 우려는 확실히 줄었다며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26일(현지시간)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외신의 팟캐스트에서 "미국 기업들이 현재 고용 결정을 내릴 때 채택하는 '저고용-저해고(low-hiring,리치먼드연은총재quot경제악화시해고증가인플레둔화자신quot국제뉴스기사본문 low-firing)' 접근 방식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가 악화할 경우 기업들이 해고를 단행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바킨 총재는 "기업들이 여전히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꺼리지만, 동시에 신규 채용에도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수요가 계속 유지되면서 기업들이 다시 고용을 시작할지, 아니면 해고를 시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저고용-저해고 상태에 있으며, 이는 지속될 것 같지 않다"며 "상황이 왼쪽으로 갈 수도 있고,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올해 실업률은 현재 4.3%까지 꾸준히 상승했지만, 이는 채용이 둔화하고 구직자가 증가한 결과로, 해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노동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내달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바킨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시도 및 학습(test-and-learn)'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보다 점진적인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일단 시도 후 결과를 바탕으로 조정한다는 의미인 만큼 일부 시장에서 예상하는 50bp 대규모 인하보다는 25bp 인하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0.5% 초과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택 및 기타 품목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켜 인플레이션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언급하며, 디스인플레이션이 단지 상품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4개월 연속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고, 이제는 그것이 상품 전체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 정책 위원회에서 투표권을 가졌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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