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Sahm)의 법칙 창시자 "연준, 고용 악화 속 불장난" < 국제뉴스 < 기사본문

클라우디아 삼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도 있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삼의 법칙(Sahm's rule)을 창시한 경제학자가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 센츄리 아드바이저의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삼은 연준이 지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삼Sahm의법칙창시자quot연준고용악화속불장난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삼의 법칙에 시선 고정

삼의 법칙은 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높을 때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점을 보유주는 지표다.

최근 몇 달간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삼의 법칙"이 월가에서 점점 더 많이 회자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는 강력했던 미국의 고용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으며 앞으로 잠재적인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경제학자인 클라우디아 삼도 연준이 당장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삼의 법칙이 발동되고,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더 극단적인 조치를 하도록 강요할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경기침체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현실적인 위험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연준이 그 위험을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연준이 불필요한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것이 최악의 결과다"고 강조했다.

◇경고신호 점멸

삼의 법칙에 따른 관련 지표는 0.37%포인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단계 이후 최고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이 4.0%에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해당 지표는 3개월 실업률 평균과 12개월 최저치의 백분율 차이를 나타낸다. 12개월 최저치는 3.5%였다. 앞으로 몇개월 동안 4.0% 이상의 실업률이 지속되면 삼의 법칙이 공식으로 발동된다. 0.5% 포인트라는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삼의 법칙은 1948년 이후 모든 경기침체에 적용됐다. 해당 지표가 증가하기 시작할 때 효과적인 경기 경고 신호로 작동했다.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고용 시장에 대해 거의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6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주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용시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고용 여건이 "팬데믹 직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의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이런 움직임에 월가 등 시장은 크게 놀랐고 여전히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인 삼은 "여기서 나쁜 결과는 정말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 관리 관점에서, 나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꺼리는 것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끊임없는 강경 발언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불장난

그는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고용 시장의 변화 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파월이 언급한 "고용 증가의 악화"를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침체 지표는 변화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다른 수준의 실업률에서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많이 내려갔다"면서 "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업률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면, 고용 시장은 위험 지역에 가까워지고, 인플레이션은 (위험지역에서) 멀어진다"면서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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