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D램 현물가 3개월째 하락…낸드 고정거래가는 가파른 급락세 < 빅데이터뉴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반도체 시장 선행 지표로 통하는 메모리 D램 현물 가격이 9월에도 낮아졌다. 가격은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연합인포맥스 반도체 시세(화면번호 6536)와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류제품인 DDR4 8G(1Gx8) 2666의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가격은 1.881달러를 나타냈다. 가격은 한 달간 약 0.32% 하락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으로 1.448달러까지 고꾸라졌던 DDR4 8G(1Gx8) 2666 가격은 올해 2월 말 1.969달러까지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 6월 중순부터 반등,월D램현물가개월째하락낸드고정거래가는가파른급락세빅데이터뉴스국제뉴스기사본문 7월 말 2달러를 기록했지만 8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D램 현물 가격은 대리점과 소비자 간 일시적 거래 가격을 말한다.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시장의 즉각적인 매매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군인 DDR3 4Gb 512Mx8 1600/1866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0.857달러로 한 달 전 0.887달러보다 낮아졌다.

DDR3 4Gb 512Mx8 1600/1866 현물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꾸준한 우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가격인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달에 이어 2달러 선을 내줬다.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과 같은 1.70달러였다.

2년 넘게 주저앉았던 D램 고정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4월 16.67% 오르며 2022년 12월 이후 처음 2달러대를 회복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2.1달러를 유지했던 D램 고정 가격은 8월에는 2.05달러로 소폭 내리는 데 그쳤지만, 9월 1.7달러로 급락하며 작년 4월(-19.89%)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낸드 고정거래 가격의 하락세는 가팔랐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지난 10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3.07달러로 전달의 4.33달러 대비 29% 밀렸다.

이 같은 가격 흐름에 대해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D램 가격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낸드 가격도 4분기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과 PC 등의 소비 시장이 위축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미만에서 3년으로 늘어났고, 스마트폰을 교체할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고객사들의 인공지능(AI) 서버 구축이 지연되면서 4분기 서버형 SSD 주문이 지난 3분기 대비 줄어들었다"며 "AI 수요로 엔터프라이즈 SSD는 다른 낸드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더 높아 낸드 공급업체는 적극적으로 주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종목의 주가를 대표하는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31일 4,946.75로, 한 달간 4.37% 밀려났다.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적 쇼크를 낸 데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실적 발표 후 위축된 투자심리로 지수가 급락했다.

지수는 올해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반도체주의 약진에 힘입어 우상향했다.

그러다 지난 7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의 반도체 기업인 TSMC를 견제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 차례 급락했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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