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실업보험 청구자수 개선에 낙폭 확대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자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도 약해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강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40bp 오른 3.99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80bp 뛴 4.05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0bp 상승한 4.28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3.1bp에서 -6.5bp로 다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7천명 감소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24만1천명 또한 밑돌며 직전주보다 청구건수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실업보험 지표는 평소보다 시장의 관심이 더 쏠려 있었다. 7월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빴던 만큼 실업보험 추이는 투자심리를 좌우할 만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실업보험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국채시장은 매도 우위를 굳혀나갔다.

이번 주 초까지 국채금리가 급락한 배경에는 고용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한때는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100bp를 넘어 125bp는 내려야 한다는 전망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가장 우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서 과도한 기대감도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날 실업보험 지표는 금리인하 전망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더 힘을 실어주며 국채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매트 브리츠만 분석가는 "고용시장 악화를 둘러싼 우려가 그럴 만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미국 실업보험 지표는 매우 주목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미국 재무부가 30년물 국채를 25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친다. 전날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약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이날 입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전날 10년물 입찰에서 테일(tail)이 3.1bp에 달하고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간 비중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며 "전반적으로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수요가 약한 입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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