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략가 "침체 닥치면 S&P500 3,준때늦은금리인하빅컷도침체막기엔이미늦은듯quot국제뉴스기사본문800까지 급락…대응책으로 채권 매수 추천"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중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 연구 기업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겸 연구 총책 피터 비레즌은 5일(현지시간) 언론 기고문을 통해 "다양한 시장에서 침체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금리 인하 조치가 경기 침체에 '만병통치약' 효능을 발휘하기에는 금리가 높은 상태로 너무 오래 묶여 있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미국 경제를 침체로부터 구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억제됐다고 보고 경제 회생을 위한 금리 인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25bp(1bp=0.01%)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비레즌은 연준이 이 기대를 충족시키더라도 경기 침체 위험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악화된 미국 경제 상황을 연준이 성공적으로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난 2001년 1월과 2007년 9월 연준이 경기 침체·금융시장 붕괴 우려에 대응,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미국 경제가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비레즌은 기업이 차입비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겪으면 추후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제조업 위축과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스트레스 증가를 일례로 들었다.
그는 "주택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올해 건설 중인 주택 단위 수가 8% 이상 감소했다"며 "건설업이 위축세를 이어가면 조만간 해고 물결이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금의 경기 침체 공포는 주로 지난 초여름부터 불거진 노동시장 냉각 조짐에서 비롯됐다.
최근 나온 고용지표들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열 양상에서 확실히 벗어났음을 확인시켰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6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을 8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쏠려있다.
데이터에 따라 월가는 안도할 수도 있고 패닉에 빠질 수도 있다
비레즌은 고용시장이 건강해야 한다면서 "실업률 상승은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습관을 훼손, 경제를 더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비레즌은 "그래봐야 별다른 차이를 불러오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현재 시장에 선반영된 것보다 더 큰 폭의 완화 조치를 취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일시적인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레즌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지 못하면 뉴욕증시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현 수준에서 약 31% 하락한 3,800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채권 매수에 나설만 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현재 3.7%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레즌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내년에는 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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