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도이체 "인하, 내년 1월로 미뤄질 가능성 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비둘기파적 동결"

"한은,금통위인터뷰도이체quot인하내년월로미뤄질가능성커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최종 기준금리 2.25%…미중 관세 전쟁시 1.25%까지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이체방크는 한국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줄리아나 리 도이체방크 아태지역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국내 경제 여건상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금융 안정성을 우선시하며 금리 인하 결정을 내년 1월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 이코노미스트는 "1월 시장 여건이 금리 인하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미국 금리의 재조정과 지속적인 관세 위협 속에서 시장 환경은 여전히 불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비둘기파적' 동결로 해석될 수 있다"며 "다음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금통위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2.2%에서 2025년 1.9%, 2026년 1.8%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물가는 여전히 한은의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여 한은이 기준금리 최종 2.25%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망에도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양방향 관세 인상과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라는 대안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27년 1% 초반대로 하락하며 한은의 최종 금리가 현재 전망치보다 100bp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약세가 계속될 수 있지만, 이는 달러-위안(CNY)과 유로-달러 환율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중 관세 전쟁이 전면화되고 중국이 경쟁적 평가절하를 단행하는 대안적 시나리오에서는 원화 가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최저 수준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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