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공개 지지한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민주당 안팎의 주요 인사와 후원금이 속속 답지하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도 마침내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해리스를 지지했음에도 펠로시는 함구하던 터라 내심 경선을 바랐다는 분석이 나오던 터였다. 하지만 펠로시마저 해리스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해리스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승계하는 흐름이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는 이날 성명에서 "엄청난 자부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주의로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며 "해리스에 대한 열렬한 지지는 공식적이고 개인적인 동시에 정치적"이라고 밝혔다.
펠로시는 바이든의 가장 가까운 우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는 과정에서도 펠로시의 설득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펠로시가 전날 바이든의 사퇴 후 내놓은 성명에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는 밝히지 않아 그의 속마음에 대한 추측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이날 펠로시의 지지 의사로 이제 민주당 유력 인사 중 해리스를 공개 지지하지 않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바이든사퇴해리스펠로시지지도확보모금속도도역대최고국제뉴스기사본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정도로 줄었다.
오바마도 펠로시와 마찬가지로 해리스를 직접 지지하기보다는 공개 경선을 거치는 방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의 사퇴 후 해리스 측은 대선 캠프를 새롭게 꾸린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풀뿌리 기부금 형식으로 4천96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의 자동 추적기에 따르면 전날에만 6천700만달러의 자금이 모집됐다. 이는 온라인 모금 기록이 작성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해당 웹사이트가 기록한 하루 최대 모금액이다.
또한 바이든의 사퇴로 그동안 민주당 후원을 일시 중단했던 '큰손'들도 후원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디즈니의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도 포함돼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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