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나가 걱정"…매그니피센트7 시장가치, 5년새 380% 급증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 기술주 7종목(매그니피센트7·M7)이 기록적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외려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 중심의 증시 랠리에 대해 "인공지능(AI)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익 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주가 폭락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과 "M7 상승세도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날 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만 1%대 하락,너무잘나가걱정quot매그니피센트시장가치년새급증국제뉴스기사본문 엔비디아(NAS:NVDA)·애플(NAS:APPL)·구글(NAS:GOOG)·테슬라(TSLA)·아마존(AMZN)·메타(NAS:META)는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3%대 오르며 작년 12월 이후 처음 260달러 선을 회복하고 10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도 전일 대비 1%대 오르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 130달러선을 회복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엔비디아 170%, 애플 23%, 마이크로소프트 24%, 구글 37%, 아마존 33%, 메타 53% 가량 각각 올랐다. 테슬라만 한자릿수(6%)에 그쳤으나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달새 51% 이상 급등했다.

M7의 최근 열흘간 상승률은 1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 2% 보다 9%포인트 높다.

현재 M7 시장가치가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5년래 가장 크다.

M7 시장가치는 최근 5년새 380% 급증하며 해당기간 시장수익률을 2배로 늘려 놓았다.

'AI 낙관론'이 M7 날개 아래 바람이 돼주었다.

AI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지난 1년새 2조1천억 달러 증가하며 3조 달러를 넘어섰다.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AI는 증시에 있어 또 다른 인터넷 시대의 시작"이라며 닷컴버블 사태 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M7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배런스는 "이런 기록적 성과가 M7의 가장 큰 문제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분석업체 캡테시스 기술 분석가 프랭크 카펠레리의 분석 결과, M7의 상대강도지수(RSI)는 80에 가까웠다.

RSI가 30이하면 과매도, 70이상이면 과매수로 판단된다.

주식이 과매수됐다고 해서 주가가 무조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카펠레리는 M7 실적발표 시즌이 임박했음을 상기하며 "현 상태를 유지하려면 성과가 얼마나 더 좋아야 할까" 자문했다.

AI 핵심 주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실적이 전문가 추정치를 9~31% 상회한 후 주가 급상승하며 시총 3조 달러까지 달성한 바 있다.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유사 수준의 성과를 다시 내야 한다.

투자사 에버코어 ISI의 기술 분석가 리치 로스는 "투자와 수익이 M7에 집중돼있다. 모두가 이들의 언더퍼폼을 원하고 있으나 이들은 아웃퍼폼하고 있다"면서 "아웃퍼폼 압력이 매수를 창출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최고의 승자들과 거리를 두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차트를 보면 M7에 대한 투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고 AI 기반 랠리는 계속될 수 있으나, 시장은 그런 류의 생각을 처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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