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러시아 외환 거래 99.6% 차지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제재로 인해 달러 사용이 제한되면서 러시아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가 시장을 대부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러시아 중앙은행인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의 6월 금융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주요 거래소에서 위안화 거래 비중은 99.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
*자료 :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러시아 외환 거래량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3.6%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외환 시장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6월 말 3분의 1 가까이 감소한 2천820억 루블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추가 제재로 달러와 유로화 거래가 중단되면서 위안화가 이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중순 미국은 러시아의 주요 금융 거래 허브인 모스크바 거래소를 표적으로 삼아 추가적인 제재를 가했으며 모스크바 거래소는 지난 달 13일부터 미국 달러와 유로로 결제되는 모든 주식과 채권,中위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은행과 기업들은 중앙 거래소가 아닌 장외에서 당사자 간 직접 달러와 유로를 거래해야 한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한 연구원은 "새로운 제재로 인해 위안화는 러시아에서 외환 거래 및 결제의 주요 통화로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이것은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에 대해 느리지만 영구적인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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