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10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야데니는 "12월 17∼18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미 연준이 올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으며 추가 완화는 인플레이션과 주식시장 거품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굳어진(sticky) 반면 노동 시장은 계속 강세를 보여 추가 금리 인하는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의무(dual mandate)'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야데니는 짚었다.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야데니의 우려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야데니quot연준추가금리인하반대경제과열시장불안정초래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실질 GDP 성장률은 강하며, 노동시장은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주 발표된 1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야데니는 특히 근원 CPI에서 임대료 등 주거비를 제외하고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슈퍼코어 CPI가 전년 대비 4.5%를 상회하고 명목 임금 성장률은 4%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임금 상승 압력이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추가 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 급등세를 더욱 부추겨 내년 초 조정이 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 S&P 500지수는 연초 이래 26% 이상 급등했으며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와 경제 낙관론에 강세장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장기 채권 매도에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도 과도한 완화에 따라 채권 시장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야데니는 "연준이 경제 현실을 직시할 것인지, 아니면 중립 금리라는 환상에 계속 기대어 정책을 운영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이번 금리 결정이 2025년 경제와 시장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6%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 14% 수준이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