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빠르면 이번 주말,악시오스quot바이든빠르면이번주말대선후보사퇴결정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자체 소식통인 복수의 민주당 고위 인사들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최측근들이 빠르면 이번 주말, 대선 레이스 포기 결심을 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이 점차 심화되는 사퇴 압력,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인해 재선 캠페인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바이든이 사퇴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말하고 바이든 등 떠밀기에 합류했다는 주요 언론들의 이날 타전과 맥을 같이 한다.
민주당 최고 지도부와 측근, 주요 기부자들은 바이든의 심신 상태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바이든을 대선 후보로 유지할 경우 대선 승리는커녕 의회 다수당 확보도 어렵다는 생각이다.
측근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 도전 강행 시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면서 바이든이 이제껏 해온 일들의 성과와 민주당의 희망은 사라질 것"이라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민주당은 18일 폐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이런 흐름이 의회 내 민주당의 위상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받고 마지막 날인 이날 밤,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절친 중 한 명은 "바이든이 역사적 영웅이 될 것인지 아니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통령으로 남을지는 조만간 그가 내릴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옳은 결정을 내리길 기도하고 있다면서 "그는 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첫 TV 토론회 이후 인지력 저하 논란이 표면화하며 민주당 내부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바이든은 지난 17일 공개된 흑인 연예매체 BET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 건강상 문제가 발생한다면 재선 레이스 완주 결심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해 출마 강행 입장에서 반걸음 물러선 양태를 보였다.
이어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고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ABC방송은 "의회 내 민주당 1인자인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이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발생일인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가 최선'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7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7명이 바이든의 사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NORC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천2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오차범위는 ±3.8%포인트다.
악시오스는 "의회 민주당 인사들은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의석을 대거 잃을 거란 두려움에 처해있다"며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움직임을 주도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을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한편 기부금 고갈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는 지금까지 침묵으로 '바이든 사퇴'를 크게 외친 가운데 그들의 전 보좌관들은 공개적으로 바이든을 비난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이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오길 기대했으나 그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결국 끌어내리는 형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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