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시장의 '공포지수'가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 공포지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올해 시장의 높은 수익률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CBOE 변동성지수(VIX)는 0.98포인트 상승한 13.28을 기록했다.
VIX는 주가지수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가올하반기증시에시사하는것대선은변수국제뉴스기사본문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올해 랠리를 이끌어온 일부 기술주들이 밤사이 숨을 돌리면서 VIX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3.5% 미끄러지며 시장 선두 자리를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지수는 0.77% 올랐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25%와 0.7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VIX는 소폭 오르긴 했지만, 장기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VIX는 2022년 약세장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변동성이 낮은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VIX는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고 장기 평균치인 19.5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턴퀴스트는 시장의 낮은 변동성지수가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뒷받침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VIX가 낮을수록 S&P500지수의 장기 평균 수익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VIX가 13.21 미만일 때 S&P500지수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8.8%에 달했다.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13.6%나 됐다.
반면 VIX가 최상위 5분위에 속했을 때는 S&P500지수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이 5.0%에 그쳤다.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10.2%에서 멈췄다.
문제는 시장의 고요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다. 지금과 같은 안정된 상황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턴퀴스트에 따르면 VIX는 역사적으로 1분기(1~3월)에 정점을 찍은 후 7월 초에 바닥을 쳤다. VIX는 통상적으로 7월 초 이후 여름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9월 말 내지는 10월 초에 또다시 정점을 찍었다.
특히 선거가 있는 해에 이러한 경향성은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초 선거일 직전까지 VIX의 정점 도달이 지연되는 경우도 많았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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