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입에 달렸다…美 기술주·소형주의 운명은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는 않지만,연준의입에달렸다술주소형주의운명은국제뉴스기사본문 연준이 소형주의 상승세를 유지할 신호를 보낼 수 있어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7월 미국 증시는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급변하며 대형주에서 소형주로의 '대순환(Great Rotation)'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주 미국 주식은 대형 기술주의 급락과 소형주 및 가치주로의 전환으로 인해 매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여러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주요 기술주 7개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은 올해 초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러한 급격한 상승에 대한 우려는 최근 매도세로 나타났다.

대신 기술주 매도는 소형주 매수로 이어지며 최근 소형주를 추적하는 러셀 2000지수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12거래일 동안 10%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간 기준으로는 러셀 2000지수는 3.5% 상승하며 주요 주가지수들의 성과를 능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모멘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달렸다고 전한다.

미국시간으로 오는 30~31일 FOMC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다만, 시장은 연준이 언제 인하를 시작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이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경제 여러 부문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소형기업들은 운영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사업자 대출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소형주에 여러모로 유리하다"며 "금리 인하는 소형 기업들의 대출이 더 저렴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운영 비용이 줄어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 대형주에서 소형주로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시 소형주가 더 큰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시장의 다양한 부분들을 더 합리적으로 되돌리는 재조정"이라며 "그렇다고 전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분산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매체는 금리 인하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금리 인하가 경제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인하 자체는 경제에 자극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의 답변에 주목할 것이다.

연준이 경제가 조금 둔화했다고 말하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는 좋지만, 너무 빠르게 둔화하면 경기 침체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소형 기업들은 대형 기업들보다 경제 둔화에 더 민감하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과 경제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의 의도대로 연착륙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FOMC 회의 종료 이후에도 시장은 주 후반 미국 실업률을 통해 노동 시장과 경제 전반의 강도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