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1월 CPI 발표…인플레 2개월 연속 높아졌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대비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영국의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잉글랜드은행(BOE)은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분트 10년물 대비 길트 10년물의 스프레드는 17일(현지시간) 229.44bp를 나타냈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이 촉발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길트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다. 그때를 제외하면 1990년대 이래로 영국-독일 10년물 국채 스프레드가 이보다 크게 벌어졌던 적은 없었다.
영국의 지난 8~10월 임금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소식에 이날 길트 수익률은 모든 구간에서 급등했다.(18일 오전 3시 51분 송고된 '英 국채금리,글로벌차인플레우려지속치솟는비국채스프레드국제뉴스기사본문 임금 서프라이즈에 급등…'BOE 인하' 베팅↓' 기사 참고)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4시에는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BOE의 다음날 통화정책회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다.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2.6% 올라 10월(2.3%)에 비해 전년대비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달 3.3%에서 3.6%로 올랐으리라는 게 시장 컨세선스다.
이렇게 되면 영국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2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게 된다.
BOE는 지난 8월 25bp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뒤 11월에도 25bp를 추가로 내렸다. 다음날 회의에선 정책금리를 현행 4.7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금리 인하 개시 후 총 100bp를 내린 것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지난 9월 50bp, 11월 25bp 등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BOE는 인하 속도가 느리다고 할 수 있다.
영국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폭을 34bp 남짓으로 반영하고 있다. 25bp씩 두 번의 인하도 쉽지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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