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오자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30bp 오른 3.87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80bp 상승한 3.89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00bp 오른 4.16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6bp에서 -2.1bp로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앞서 나온 속보치보다 개선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하지만 2분기 미국 성장률이 오히려 개선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잃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연준이 9월에 빅 컷을 단행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67.5%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 대비 4%포인트 정도 올랐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2.5%로 줄었다.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수치다.
앞서 직전주는 전주 대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증가한 바 있다. 청구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 또한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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