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 시장 평온…연준 정책 가시성 높아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시장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경제지 마켓워치는 올해 들어 미 금융 시장의 변동성 지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MOVE 지수(ICE BofA MOVE 지수)의 움직임이 가장 대표적이다. MOVE 지수는 글로벌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미 국채 옵션 가격을 기초로 국채 가격의 변동성을 산정한 지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370)에 따르면 MOVE 지수는 12일 97.27을 나타내고 있다. 전고점인 지난해 3월의 182.64와 비교해 크게 내려앉은 수준이다. 작년 3월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5% 부근으로 급락했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MOVE 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신용평가사 크롤본드레이팅(KBRA)의 벤 헤서 수석 전략가는 "2022년과 2023년에는 연준이 무엇을 할 것인지 투자자들이 알아내려고 노력하면서 국채 시장에 많은 변동성이 있었다. 강한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금리 수준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경제가 연착륙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며 "기업 수익 성장세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총체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도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에 대해 꽤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지만,권시장평온연준정책가시성높아져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지난해와 현재 시점을 비교해서 보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전보다는 크게 완화했다는 것이다.

헤서는 "이제 문제는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냐다. 10년물 금리가 4~4.75%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처럼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국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수익률은 다시 한번 매력적이고 가시성이 개선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했다"고 말을 이었다.

데이터트랙의 니콜라스 콜라스 와 제시카 라베 공동 창립자는 "지난 20년간 장기 국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오직 위기가 있을 때만 채권 가격이 오르며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현재 20년 이상 장기 국채의 변동성은 평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거시적 상황이 변하기 전까지는 국채 수익률이 현재 수준 또는 그 근처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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