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보합권 혼조…소매판매 영향 '미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50bp 오른 4.414%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0bp 상승한 4.26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50bp 내린 4.60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0bp에서 14.6bp로 줄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포지션을 잡기보다는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번 회의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은 금리인하 자체보다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내년부터 분기에 한번씩 25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직은 소수의견으로 보이지만 이달 금리인하가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은 내년부터 월가의 전망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달 금리인하가 현재 사이클의 마지막이라고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금리동결,美국 나아가 금리인상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반면 내년에도 점진적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진영에선 금리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다.

결국 금리 경로에 대한 추측이 백가쟁명식으로 난무하면 미국 국채가격도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 어렵게 된다. 파월 의장의 이번 기자회견에 월가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틱밀의 조셉 마리에 매니징 총괄은 "이번 회의에선 25bp 금리인하가 널리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경로에 대한 통찰력을 얻길 바란다"며 "그들은 연준의 내년 전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소비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천246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5% 증가를 웃돌았다.

다만 FOMC 결과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소매판매 결과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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