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강세…상승분 반납한 달러에 연동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 달러인덱스가 연고점을 경신한 뒤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국채시장도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10bp 하락한 4.42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20bp 밀린 4.25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00bp 떨어진 4.58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6.7bp에서 16.8bp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전 발표된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대체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9월의 월간 상승률 0.1%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채권시장은 무난하게 소화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직전주 대비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직전주보다 4천명 줄어든 2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표보다는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로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인덱스가 오름폭을 줄인 점에 채권금리는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장 중 107.068까지 치솟으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전날 종가 부근인 106.5 선까지 상승분을 반납하자 국채금리도 발맞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체제에 대비한 트럼프 거래로 달러화가 최근 급등했던 만큼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시장에선 보조를 맞추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교적 신속하게 수입 관세를 부과하려고 하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회복되는 것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공개 발언에 나선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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