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ECB가 '빅컷' 선긋는 까닭…유로존 중립금리 < 국제뉴스 < 기사본문

ECB 실무진 추정범위 '1.5~3.0%'…3.0%라면 이미 중립 도달

ECB 실무진의 '실질' 기준 중립금리 추정치들. 회색선이 모든 추정치의 중간값.
출처: ECB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2대(G-2) 중앙은행으로 꼽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같은 고민에 직면해 있다.

인하 사이클의 목적지로 설정해 놓은 중립금리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그것으로,글로벌차트ECB가빅컷선긋는까닭유로존중립금리국제뉴스기사본문 연준은 이에 따라 머지않아 '일시 중단'(pause) 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지난달 15일 송고된 '[ICYMI] "중립 상단 도달" 언급까지…연준 금리인하 곧 끝날까' 기사 참고)

미국과 달리 경기 부진 우려가 큰 ECB는 일각에서 '빅 컷'(50bp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중립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점진적 인하라는 표준적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다 보면 중립보다 낮은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ECB의 '실세'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중앙은행 주최 행사 연설에서 "중립 영역에 가까워질수록 점진적 접근 방식이 가장 적절한 행동 방침"이라면서 "과잉 반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책 기조는 이미 중립 영역일 수도 있다"면서 "신중하게 나아가야 하며 계속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슈나벨 이사는 그러면서 ECB 실무진이 추정한 실질 기준 중립금리는 마이너스(-) 0.5%에서 플러스(+) 1% 사이라고 소개했다.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더해 이를 명목으로 환산하면, 중립금리가 1.5~3% 범위에 속한다는 것이다.

ECB의 핵심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는 지난주 25bp 인하를 통해 3%로 낮아진 상태다. 명목 기준 중립금리 추정범위의 상단에 이미 도달한 것으로, 3%가 실제 중립일 경우 여기서 금리를 더 내리면 ECB는 완화적(accommodative) 정책 기조로 진입하게 된다는 얘기다.

데이터 출처: ECB.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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