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은 미국 부동산에 투자자 중국인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리암 베일리는 "트럼프의 감세와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의미할 수 있어 현재 부동산 소유주에게 유리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은 11년 연속으로 미국 주거용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였다. 올해 3월 기준 지난 1년간 6천개의 주택에 총 75억달러를 지출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2조1천억달러 규모의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미국 주택 판매량은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384만채 거래에 그쳤다.
이는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판매량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베일리는 "트럼프가 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감면하면서 재정 적자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며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도 있는 만큼 모기지 금리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국 주택 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력한 경제 지표와 트럼프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미국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6.79%로 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딜로이트 차이나의 부회장인 패트릭 입은 "세율이 계속 낮아지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외국인은 미국이 더 매력적인 투자 환경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트럼프가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공언했지만,트럼프재집권미국부동투자자에게득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부동산 구매자에게 세금을 달리 부과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인들도 미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대부분 사라져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글라스 엘리먼-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부동산 고문인 에린 보이슨 아리스는 "미국과 영국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부유한 중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매우 높으며, 이 추세가 꺾일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나틱시스 CIB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지안웨이 쉬는 "미국 내 중국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더 많은 심사를 인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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