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으며 정상화 과정에 있다는 추가 증거가 나왔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구인건수 결과에 대해 "고용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805만9천건으로,월가quot용시장점진적냉각정상화과정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전월 대비 29만6천건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180만건 감소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천만건을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의 700만건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의 비율은 4.8%로 전월 5.0%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4월에 6.0%에 달한 것에 비하면 크게 둔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미국 고용시장은 낮은 실업률과 견고한 임금 성장률, 상대적으로 많은 구직 기회 등 구직자에게 역사적으로 우호적이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중론이다. 미국 고용시장이 팬데믹 직전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는 것은 이같은 환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채용시장은 팬데믹으로 유동성이 폭발한 이후 2021년과 2022년의 역대급으로 뜨거웠던 수준에서 조금씩 냉각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현재 상황에 대해 한편에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정상화를 반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은 구직자들에게 환상적이었을 수 있으나 팬데믹 이전의 방식이 아니고 영원할 방식도 아니다"라며 "현재의 고용 시장은 더 지속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상황이 경쟁적으로 변했지만 전반적인 여건은 여전히 구직자에게 유리하다"며 한편으론 점진적인 고용시장 냉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일찍 내릴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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