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개인 저축률이 3% 초반대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저축률은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2차) 발표에 따르면,글로벌차트지속할수있을까역대급으로낮저축률국제뉴스기사본문 2분기 저축률은 3.3%로 1분기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보치(1차)에 비해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3%대의 저축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역사에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앞서 저축률은 팬데믹 충격에서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던 시기인 2022년 1분기부터 네분기 연속으로 3%대를 보인 바 있다. 작년 4분기 이후로도 3%대의 저축률이 유지되고 있다.
이보다 저축률이 낮을 때도 있기는 했다. 미국 주택시장에 역사적인 거품이 꼈던 2005년 1분기부터 2008년 1분기까지다. 거품 절정기였던 2005년 3분기에는 저축률이 1.8%까지 하락했었는데, 결국 이같은 과열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저축률이 3% 초반대라는 것은 상당수 미국 가계는 저축을 전혀 못하거나 빚을 내서 생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부유층일수록 저축률은 높은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낮은 저축률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가계의 지출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 이미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 등에 대한 우려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도 자주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15일 송고된 '美 신용카드 '영끌' 사용자 증가세…"연체율 계속 높아질 듯"' 기사 참고)
지난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some)" 참가자는 "저소득 및 중소득 가계들은 팬데믹 동안 축적된 저축을 대체로 소진한 후 더 높은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시도하면서 점점 더 큰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용카드 연체율의 상승 등에서 저소득 및 중소득 가계들이 받는 압박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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