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스위스 프랑이 더 부추겨…"BOJ 금리 인상 후퇴 신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해외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 사이에서 확실시됐던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자 엔화에는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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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상학]

특히 스위스프랑(CHF) 강세가 엔화 약세를 더 부추겼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칼럼을 통해 "BOJ에 대한 투기 세력의 '실망'을 상징하는 것이 스위스프랑 대비 엔화 약세"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은 엔화와 함께 이자율이 낮은 통화로 높은 유동성에 따라 캐리 트레이드에 많이 활용되는 통화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BOJ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보도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한 때 152.85엔까지 오르며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기도 했다.

일부 외신에서 "BOJ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지 않고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중 마찰 심화에 대한 경계로 강했던 엔화 매수세는 해당 보도 후 반전되면서 엔화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 아시아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일본 경제는 BOJ가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반복해서 강조했던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믿어왔다"며 "BOJ의 인식은 다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히 스위스프랑이 엔화 대비 큰 폭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투기 세력의 엔화 실망 매물을 반영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이 오는 12일 현재 1%인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대로라면 일본의 정책금리(현재 0.25%)에 근접하게 되지만,엔화약세스위스프랑이더부추겨quotBOJ금리인상후퇴신호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전일 스위스프랑-엔 환율은 11일 172.92엔까지 급등했다.

매체는 "스위스 프랑-엔 환율은 지난주 초 고점 대비 5엔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달러-엔 환율보다 더 큰 상승폭"이라며 "금리 차이가 환율 결정의 기본 요소라고 하더라도 최근 일주일간의 엔화 가치 하락과 프랑화 가치 상승은 분명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전망에 따르면 일본의 금리는 내년 말 1%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에 따라 스위스 금리를 웃돌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정책 정상화의 깃발을 내리기 전까지는 엔화가 올해 상반기처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타 리서치의 하나오 코스케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BOJ는 엔화가 스위스 프랑에 대해 매도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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