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ECB 집행이사 "금리 점진적으로 내려야"…빅컷과 선긋기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유로 약세,실세ECB집행이사quot금리점진적으로내려야quot빅컷과선긋기국제뉴스기사본문 수입 물가에 상승 압력 가하는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점진적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빅 컷'(50bp 인하)은 내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
사진 출처: ECB 홈페이지.

슈나벨 이사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중앙은행이 파리에서 주최한 행사에 나와 "금리가 중립 영역에 접근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계속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ECB의 지난주 25bp 인하는 "점진적이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하는 방식이 여전히 가장 적절한 전략이라는 신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립 영역에 가까워질수록 점진적 접근 방식이 가장 적절한 행동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개시장운영과 조사·통계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슈나벨 이사는 ECB 안에서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일 출신인 그는 매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도 해왔다.

슈나벨 이사는 연설에서 "물가안정이 손이 닿는 곳에 있다고 우리는 점점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의 중요한 부분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3.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9월 말 이후 유로는 미국 달러에 대해 6% 넘게 하락했다"면서 "이는 이미 수입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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